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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애플 아이팟 터치 3세대 수명 연장을 위한 긴급 프로젝트 가동합니다.

워크앳로터스 2020. 1.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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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워크앳로터스입니다.

처음 저를 애플의 세계로 안내해준 아이팟 터치 3세대 제품입니다. 10년 전에 구입한거 같은데, 그간 홈버튼도 수리하고 배터리도 교체하고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하면서 최근까지 차에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해왔었는데... 이제는 보내야할 때가 된거 같습니다.


아래 그림에 있는 물건이 뭔지? 아니구나 뭔지는 다들 아시겠구나. 지금은 아니지만 애플 제품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홈 버튼이 있으니... 그래요. 애플 제품 맞습니다. 다만, 아이폰 계열은 아니고 아이팟 터치라는 제품입니다. 아이폰에서 전화기 기능을 뺀 나머지 기능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제품이죠.

애플 아이팟 터치 3세대

대략 2009년 아니면 2010년에 구입을 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당시 미국 출장 가는 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을 하였던 거 같습니다. 제 생애 첫 번째 애플 기기를 접하는 순간이었죠. 이후로 아이팟 터치 4세대, 맥북에어 11형 등 하나씩 하나씩 사과농장을 만들어 가게 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근 10년 가까운 세월을 제 곁에서 MP3 플레이어로써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같이 해온 기기인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가장 최근까지 차에다 두고 블루투스로 차량 스피커에 연결하여 MP3 파일을 담아두고 드라이브할 때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을 해 왔습니다.

하! 지! 만!

세월을 이기는 장사 없다고...

어느 날 차를 타고 시동을 거는데... 아이팟 터치에서 음악이 나오질 않더군요. 가만히 살펴보니 배터리 충전 상태로 표시가 뜨면서 운전을 하다 보니 다시 켜지면서 블루투스 연결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더군요. 한데, 이게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끈 상태로 다음날 다시 시동을 켜면 다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상황이 반복되더라고요.

그렇습니다. 배터리가 사망한 거죠.

더는 차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집으로 들고 와서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면 액정에 보호필름을 씌운 상태로 지금까지 수년간 사용을 해 왔던 겁니다. 그래서 보호필름을 벗겨내니... 오오... 대단합니다. 완전 새 제품 같습니다.

하지만 후면은 세월의 흔적을 비껴갈 순 없더군요. 아이팟 터치 3세대 제품의 전형적인 사용 모습입니다. 스크래치 장난 아니더군요. 저건 하우징을 새로 교체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겠습니다. 후면 보호 필름을 해서 사용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이번 참에 내/외부 싹 교체해서 완전 새 제품처럼 만들어볼까? 아님... 이걸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해 봅니다.

인터넷 기사를 뒤져보고, 사설 수리점에도 연락을 드려보고...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라인을 모두 활용해서 살펴보니 요즘은 아이팟 터치 3세대 제품에 대한 부품 구하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그렇게 싸지 않더군요. 그리고 물건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사설 업체도 거의 없더라고요. DIY로 작정하고 10만 원 이상 투입해서 배터리, 액정, 후면 하우징 교체까지 하겠다고 결심하면 또 어떻게든 하긴 하겠지만... 연말, 연초 차분하게 보내고 싶어서... 일단 포기합니다.

그래서 절망의 심정으로 페북에 안녕을 알리는 글을 올렸습니다. 연말 싱숭생숭한 마음을 더 부추기더라고요. 그러나 이제는 보내야 할 때가 되었다 싶긴 합니다. 10년 가까이 제 곁에서 즐거움을 안겨주었고, 애플 제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끔, 애착을 가지게끔 해준 기기이다 보니 더 심란한 거 같습니다.

 

댓글 중에 서랍 속에 아이팟 터치 1세대 제품이 고이 잠들어 있다는 분도 계시고... MP3 플레이어로 30핀 도킹 스테이션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어? 그렇지. 도킹 스테이션... 배터리가 문제가 있는 거지 그 외에는 사용 가능한 상태니까... 항상 연결해두고 사용하는 도킹 스테이션이라면 수명 연장이 가능하겠는걸...

글쵸. 하우징 교체하고, 액정 교체하고 배터리 교체해서 사용하기에는 비용과 노력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단순히 도킹 스테이션 스피커만 있으면 어떻게든 사용이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중고로 구입하는 건 또 수고스럽지요. 문득 떠오르는 게 하나 있습니다.

애플 TV 사용을 위한 조립 TV 그리고 용도 불명의 스피커를 연결하다

구글 포토에 업로드된 사진들을 확인하였습니다. 때는 2014년 1월 당시 기존 배불뚝이 TV를 교체하기 위...

 

애플 TV 사용을 위한 조립 TV 그리고 용도 불명의 스피커를 연결하다

구글 포토에 업로드된 사진들을 확인하였습니다. 때는 2014년 1월 당시 기존 배불뚝이 TV를 교체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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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글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보고 오셔도 좋지만, 그냥 아래 내용 보셔도 될 겁니다. 아래 사진은 블로그 활동을 막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기 단계에 TV 와 함께 스피커로 연결해서 사용한 오디오입니다. 일반 브랜드 TV가 아니라 사설 업체에서 조립해서 판매하는 TV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지라 스피커 품질이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오디오 스피커를 물려 둔 거죠.

바로 그 오디오 시스템에 요렇게 아이팟 터치 3세대를 위한 30핀 도킹 스테이션이 달려 있는 겁니다. 오호... 이제서야 기억이 나네요. 맞습니다. TV에 연결하기 전에 그때도 아이팟 터치 3세대를 활용하기 위하여 요런 도킹 스테이션이 포함된 가성비 제품을 찾아서 구입했던 겁니다. 이거 찾아봐야겠습니다. 버리진 않았으니 분명 집안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2019년 한해 동안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해 왔네요. 연말 자기 관리가 부족하여 감기에 걸려서 휴일에 조용히 집에서 생각에 잠겨 한 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킹 스테이션이 달린 오디오도 찾아서 조용히 세팅해 보고 인증샷 올리도록 할게요. 그럼 모두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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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애플 아이팟 터치 3세대 수명 연장을 위한 긴급 프로젝트 가동합니다.

아래 그림에 있는 물건이 뭔지? 아니구나 뭔지는 다들 아시겠구나. 지금은 아니지만 애플 제품의 고유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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