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여러 편으로 기획을 하였던 건 아니었는데... 좁은 집에 여러 대의 인터넷공유기, 유무선공유기들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했던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바람에 부득이 중간중간 문제를 해결하면서 네트워크 구성을 하다 보니 장편의 시리즈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여하튼 결과적으로는 잘 마무리가 되어서 만족스러운 인터넷 환경과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여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단 한 가지만 빼고요.
오래된 인터넷 공유기(LG U+)와 유무선공유기(IPTIME) 말고 새로 들여온 오르비 와이파이공유기와 함께 어울릴만한 유무선공유기 이왕이면 기가와이파이공유기로 미래를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고 믿고 싶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넷기어 R6850이라는 이름의 기가와이파이공유기를 입수하게 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소소한 욕심을 채워보고 싶은 마음에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옆에서 장여사의 구박이 시작됩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거야? 지난번처럼 TV도 안 나오고 고치는 데 오래 걸리고 그러면 안 돼...
오늘은 개봉과 설정만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구입한 제품은 아래 넷기어 R6850 무선공유기입니다. 스마트 와이파이공유기라고 하네요. 기존 오르비 마이크로 RBK20 제품도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넷기어공유기 제품입니다. 완벽한 깔맞춤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를 찾으러 갔을 때... 처음엔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당연히 박스 포장이려니 생각하고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완벽한 뽁뽁이로 감싸져 있을 줄이야...
뭐... 그래도 내용물 상태는 온전하게 배송이 된 거 같습니다. 어디 찌그러지거나 손상이 있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생각하면 Good 점수를 주긴 어렵습니다. 이왕이면 공유기의 안전을 위해서 박스 포장으로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잠시 가져봅니다.
내용물 박스 디자인은 큼지막한 제품과 브랜드 로고로 가득 채우면서 주요 특징 부분에 텍스트로 처리를 하였네요. 나름 나쁘진 않습니다. 가급적 텍스트보다는 도형/아이콘 위주의 디자인을 개인적으론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텍스트가 좀 많은 편이긴 한데... 뒤에 알고 보니 이유가 있더라고요.
본체와 구성 물품을 살펴볼까요.
안전한 배송을 위하여 포장 안쪽으로 한 번 더 공유기와 구성 물품을 감싸는 딱딱한 종이 포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뽁뽁이도 용서가 되더군요.
구성 물품은 단출합니다. 본체인 넷기어 유무선공유기와 이더넷 케이블 그리고 전원 어댑터가 들어있습니다.
유광 블랙 색상에 화이트로 넷기어 로고를 고급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아이콘으로 전원, 무선, USB 연결 상태까지 LED 녹색 불빛으로 잘 표현해주도록 배치하였습니다.
뒷면을 오른쪽부터 살펴보면... 전원 연결 부분과 전원 ON/OFF 버튼이 있고 그 옆에는 리셋을 위한 구멍이 보입니다. 그리고 WPS 푸시버튼, 인터넷 연결 포트 그리고 LAN 연결을 위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가 4개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USB 외장하드 연결을 위한 포트인데, 2.0은 좀 아쉽네요. USB 3.0을 지원해주면 더 좋았을 텐데...
인터넷 및 랜포트는 모두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며, 무선 성능은 통합 최대 2Gbps (AC2000)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AC2000 스마트 WiFi 공유기라고 불리나 봅니다.
거꾸로 뒤집어서 바닥과 옆면을 보면 안정성을 위하여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도록 잘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부분은 매끄러운 유광 블랙 색상으로 고급스럽고 보이지 않는 아래는 안정성을 위한 디자인 Good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제품의 특징으로 802.11ac 방식을 지원하면서 강력한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넷기어 R6850 스마트 무선공유기는 블랙 색상으로 내구성은 물론 강력한 무선 성능을 뽐내는 3개의 안테나를 장착한 모델입니다. 눕혀져 있는 안테나를 세워서 배치하는 공간에 잘 어울리도록 유연하게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자! 이제 자리 잡고 설정 작업을 위한 준비를 해 볼까요.
지난번 작업 시 오르비 마이크로 RBK20 공유기는 발코니 옆으로 인터넷 케이블이 들어와서 컴퓨터 책상에 배치하고 새틀라이트는 가급적 중앙인 식탁 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넷기어 R6850 유무선공유기는 전원 연결과 이더넷 케이블 연결이 용이하도록 TV 옆 선반에 배치하려고 생각해두었습니다.
뭐... 그리 넓은 평수의 집이 아니기에 기존 오르비 공유기와 새틀라이트로도 충분히 음영지역 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단점으로 유선 연결이 아닌 무선 브리지 확장 방식으로 IPTIME 공유기를 사용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유선보다 느린 무선 환경으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선반 제일 위 칸에 위치하였습니다. 암만 봐도 유광 블랙은 신의 한 수입니다. 어디다 놓아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입니다.
자리는 잡았고, 이제 전원 연결하고 어떻게 설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설명서를 펼쳐봅니다. 어라... 이게 다야?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목이 빠른 시작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Nighthawk 앱을 이용해서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거 같고, 구성 물품에 대한 이야기는 패스하고 공유기 WiFi 네트워크 이름과 암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네요. 이것만 가지고는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공부를 좀 해야겠군요.
오히려 제품의 주요 특징은 설명서에 없고 처음 박스 포장에 텍스트가 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박스 포장에 제품의 주요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었네요.
★ WIFI 최대 속도 2000Mbps
★ 집 전체에서 온라인 게이밍 및 HD 스트리밍
★ 쉬운 설정 - 몇 분 안에 인터넷 연결
★ NIGHTHAWK 앱을 통한 쉬고 빠른 WIFI 설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MU-MIMO를 지원하여 여러 대의 기기에 동시 데이터 스트리밍
MU-MIMO(Multi-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은 이미 지난번 오르비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는 만족스러운 기술입니다. 기존 SU-MIMO 라우터는 한 번에 하나의 장치만 통신하는 반면, MU-MIMO를 지원하는 공유기는 동시에 여러 장치에게 데이터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성능이 향상되며 끊김 없는 4K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안정성, 공유, 쉬운 사용, 보안등의 주요 특징들이 더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기 포스팅할 때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공유기 초기 설정을 진행하겠습니다.
전원 케이블 연결하고 이더넷 케이블도 연결해줘야겠죠. 물론 초기 설정 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구성으로 외부 인터넷 연결을 위한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자체 IP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겁니다. 아이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해서 작업할 거고요. 그리고 실제 사용기 작성 시에는 집안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구성을 고민해 보고 공유기로 할지? 허브 방식으로 할지? 선택을 하겠습니다.
설정을 시작하기 전에 넷기어 계정 로그인 단계에서 기존에 계정이 있으신 분은 이메일 주소/암호를 입력하시고 없으신 분은 계정을 먼저 생성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번 오르비 마이크로 RBK20 공유기 작업을 할 때 생성해 두었기에 그걸 이용하였습니다. 2단계 인증은 지금은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넷기어 제품을 설치하는데, WIFI 공유기 인지? 아님 범위 확장기 인지? 선택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기본적인 공유기 제품과 확장기(Extender) 제품이 나누어져 있나 봅니다. 우리는 여기서 공유기를 선택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유기 설정으로 진입하면서 모뎀 재부팅도 하고(사실 이 단계는 저는 그냥 패스하였습니다. 굳이 모뎀까지 재부팅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공유기 뒤편에 인터넷 포트에 케이블 연결하고 공유기 전원을 켜줍니다. 그리고 아이폰 설정에서 와이파이 이름을 NETGEAR## (## 은 숫자입니다.) 찾아서 선택해주세요.
그리고 다시 설정하는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공유기에 연결이 되고 WiFi 네트워크 이름과 기본 지정된 암호가 보일 겁니다. 지금 변경을 하셔도 되고, 기본 그대로 진행한 후 뒤에 설정에서 변경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관리자 비밀번호는 초기 암호는 "password"인데, 이건 원하시는 다른 암호로 변경해주세요. 보안을 위해서...
관리자 비밀번호까지 설정을 마치고 나면 공유기 새로운 펌웨어를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마치고 이제 사용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유기에는 1년의 하드웨어 보증 및 90일간의 무료 기술 지원이 제공된다는 메시지 확인하고 원격 관리 활성화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면 마지막에 관리 화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 오르비 설정 앱에서 본 모습과 거의 유사해 보입니다. 접속 기기들도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 속도 테스트도 가능하고 그 외 다양한 설정 작업들을 모바일에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기 포스팅할 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기 치고는 블로그 포스팅 분량이 좀 많은 편인데,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따라 하기 편하도록 자세히 화면과 함께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실제로 개봉하고 설정하는 작업은 10~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하여 쉽게 작업할 수 있었으며, 간단하게 속도 테스트를 해 보았을 때 인터넷 제품에서 제공하는 속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0평형, 30평형 규모의 가정이라면 홈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메인으로 사용하는 기가와이파이공유기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