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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근처에 왜 이리도 철길이 많은 건지? - 경춘선 숲길 따라 삼육대학교까지 산책하다

워크앳로터스 2019. 2.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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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워크앳로터스입니다.

예전에 철길이 있을때부터 알긴 알았지만 이렇게 길게 따라 걷긴 처음입니다. 이름은 경춘선숲길이라하고 이길을 따라 광운대역에서 화랑대역을 지나 삼육대학교까지 종점까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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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이버 지도에서 "경춘선 숲길"을 검색하여 전체 구간을 파악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 청량리역에서 춘천으로 가는 기찻길을 활용하여 걷기 좋은 구간으로 만든 숲길인데 이걸 경춘선 숲길이라 부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경춘선 숲길의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천천히 느릿느릿 걸어서 가는 길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하여 가능한 한 걷기 운동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오늘도 길을 나서봅니다.(뒤에 알고 보니 미세먼지는 최악이라고 하더라고요. 쿨럭...)

  • 먼저 시작점으로 삼은 곳은 광운대 역이 아닌 월계 이마트 근처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월계 성원아파트 근처에서 시작점으로 삼아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광운대 역까지 가서 시작을 할까 생각하였는데, 막상 월계 성원아파트 지점까지 가서 보니 철길은 끊어져 있고 아파트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아무래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간인듯합니다.

혹시나 해서 철길과 아파트 사이로 조금 더 가보았는데, 공사 중이더라고요. 월계 이마트 쪽으로 길이 나있긴 한데, 이건 아무래도 아닌듯하여 길을 돌아서 나옵니다.

월계 성원아파트에서 시작하여 강을 건너야 합니다. 중랑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 위로 철길을 따라 기차가 건너갔겠지요. 저도 대학교 때 춘천 방향으로 MT를 다녀오느라 여러 번 타고 다녔을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리를 건너면서 중랑천 동부 간선 남쪽/북쪽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토요일 낮 시간 때라 그런지 북쪽 의정부 방향으로는 많은 차들이 다니더라고요.

강을 무사히 건너서 이제부터 철길 따라 경춘선 숲길 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경춘철교를 건너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림에 나타난 지도에서는 월계역에서 공릉동 도깨비시장까지 2.5km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 이 정도 거리면 20~25분이면 걸을 수 있습니다. 뒤에 알게 되겠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경춘철교를 건너서 철길 위에 노란색 기기들이 보입니다. 이게 뭔가 하였더니 레일 핸드카라고 합니다. 레일바이크도 있고 레일 핸드카도 있더라고요. 설마 이름 그대로, 그림 그대로 두 사람이 양쪽에서 손으로 막노동을 하여야만 움직이는 그런 건가요?

레일 핸드카를 뒤로하고 또 나서봅니다. 철길 옆에 돌과 쇠를 이용한 특이한 야트막한 담벼락이 있습니다. 조형물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끝없는 철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이건 뭔가요?

경춘선 숲길

방문자 센터

관계자 외 출입 금지???

방문자 센터인데,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

기차 두 칸을 가져다가 꾸며놓았더라고요. 실제 기차를 그대로 가져다 놓고 내부에 보이진 않지만, 방문자 센터로 운영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겨울이라 쉬는 건지? 오늘은 문이 닫혀있네요.

끝없는 철길은 계속됩니다.

역시 이럴 줄 알았습니다. 철길의 쇠 부분에 이런 거 당연히 적을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적었더군요...

중간중간 지도 외에도 이정표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네요. 조금만 더 가면 공릉동 도깨비시장이네요. 그리고 조금 더 가면 화랑대역(폐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철길이 있는 구간도 있고,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모든 구간에 철길이 남아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길 옆에 자세히 보니 낙엽이 아닌...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인위적인 톱밥이라고 해야 하나? 나뭇조각들을 잘게 잘라서 뿌려둔 거 같습니다.

예전 실제 기차가 다닐 때에는 중간중간 아래 그림처럼 차도와 만나는 구간에서는 철길 건널목 시설들이 동작을 했겠지요. 지금은 그냥 흉내만 내고 그 시절을 경험한 분들에게 추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제 공릉 구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앞으로 화랑대역까지 가야 합니다.

경춘선 숲길 구간에서 공릉역 근처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화랑대역까지 계속 가야 하네요. 지도를 보면 화랑대역에서 끝나는 건지? 길이 더 있는 건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냥 가봅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다닐만합니다.

철길 따라 양쪽으로 주택단지가 있고 벽이 있는 곳에는 벽화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철길 옆에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구분하여 두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오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을 거 같네요.

공릉 지점에서 화랑대역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공릉 도깨비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벽화의 내용이 도깨비와 관련된 아이템들로 바뀌어 있습니다. 저런 센스!!!

  • 공릉 도깨비시장을 지나쳐서 이제 화랑대역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그 많던 사람들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보이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경춘선 숲길 시작점에서 공릉 도깨비시장 부근까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이후 화랑대역으로 가는 중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가한 주말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철길 들꽃길을 따라가면서요.

사진도 한번 예술적으로 찍어보고 싶어서 노력해 봅니다. 인물모드로 바꿔서 철길에 갖다 대고 찍어봅니다. 나름 나쁘지 않은데!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또 걸어가 봅니다.

이제 화랑대역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이때만 하더라도 다 온 것만 같았습니다.)

  • 화랑대역(폐역)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기차도 있고, 예전에 운영하던 역사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여기가 마지막이려니 막연히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댔지요...

은하 철도 구구구도 찾았습니다. ^^;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느 기차역에서 건너편 플랫폼으로 건너가는 구간에 이렇게 적혀 있었지요.

일 단 정 지

화랑대역(폐역)에는 예전 기차역 건물이 그대로 보관을 한 건지? 구경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기차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였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화랑대역 너머로 철길이 계속 보입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여기쯤이면 철길이 끊어지고 종점이라고 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돌아설까 잠시 고민을 해 봅니다. 그러다가 이왕 온 건데, 끝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철길 따라 걷다가 건널목도 건너고... 계속 가봅니다.(여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어라... 육군사관학교도 지나쳐서 가네요. 반대 방향에는 서울여자대학교도 있습니다.

음... 이상합니다.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면 태릉도 지나쳐서 가네요. 

화랑대역 -> 육군사관학교/서울여자대학교 -> 태릉  그다음은 어디지? 이거 어디까지 가야 하는 건가요?

길 건너편에 저건 뭔가요? 서울 시내에 있어선 안될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의 전자파가 가득해 보이는 구조물입니다. 음. 저거 괜찮으려나? 하긴 지금 그런 걱정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듯합니다. 이러다가 집에 어떻게 돌아갈지? 슬슬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 드디어. 드디어. 종점에 도달하였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시면 현 위치는 삼육대학교 근처 구리시로 넘어가기 직전에 종점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시작점만 보고 종점이 어딘지 확인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나? 택시 부르면 올까? 걱정이 앞서네요.

마지막 경춘선 숲길 종점 사진 올리면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라이언

너 거기서 뭐 하는 거니?

다행히 삼육대학교 앞에서 버스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쉬렵니다. 당분간 무모한 걷기는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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