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크앳로터스입니다.
키보드 커스텀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군요. 키캡 분리하고 오링 장착하고 다시 조립하고... 이것만 해도 힘든데... 여기에 키캡 윤활까지 하려면...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가야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키보드 창고(???) - 이사하고 나서 옷장이 여유가 생겨서 따로 키보드만 보관해둔 공간 - 에서 구석에 조용히 보관되어 있던 넘을 하나 꺼내왔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키보드 아니고, 키캡 리무버 아니고... 그 왼쪽에 지퍼백 같은 곳에 담겨있는 조그만 까만색 링 모양의 것들입니다.
기억으로는 키보드 리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키크론이라는 브랜드를 접하게 되었고, 이벤트에서 선물로 수령한 거 같습니다. ㅎㅎ 이걸 시작으로 키크론 키보드를 계속해서 만나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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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하더라도 제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키보드 커스텀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뭔지도 모르고 일단 보관해두겠다고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꺼내서 사용해 보려고 하네요. 이게 키캡 오링이라고 부르던데, 키캡 안쪽에 스템 부분에다가 요걸 감싸주는 겁니다. 그럼 타건감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작업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 키보드는 최근 들여온 지유랑 K68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가성비 키보드로 2만 원 정도 주고 구입하였는데, 가격 생각하면 다 좋은데, 살짝 아쉬운 타건감과 통울림 그리고 소리 등을 생각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작업을 하기 전에 소리를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타이핑 작업 시 소리와 각 키캡별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먼저 키보드 하단에 전원 스위치를 OFF로 변경해 주고 시작합니다.
준비한 키캡 오링을 모두 꺼내봅니다. 2년이 지난 시점에 꺼내보는 거라 지금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워낙 작은 사이즈에 서로 달라붙어 있어서 하나씩 정성스레 분리를 해 주었습니다. 키캡 리무버는 제가 원래 사용하는 걸로 작업할게요. 저는 요렇게 작은 사이즈의 키캡/스위치 리무버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키캡 오링이라는 게 실리콘 소재인 거 같은데, 그냥 말랑말랑한 고무 링입니다. 저것도 종류가 몇 가지 있는 거 같더라고요. 고무 링의 두께나 크기에 따라 조금 나누어지는 거 같습니다.
키캡 리무버로 키캡을 분리해서 뒤집어 보면 보통 안쪽에 스템 부분이 요렇게 생겼을 겁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요런 모양일 텐데... 여기에 키캡 오링을 씌워주면 됩니다. 요렇게 말입니다.
단순 반복 작업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키캡을 작업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간혹 좀 기다란 키탭의 경우 안쪽에 스템이 여러 개 있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런 것도 모두 각각 고무 링을 씌워줍니다.
처음 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작업을 해서 30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서둘러 작업하면 10분 정도면 가능할 것도 같네요. 이제 마지막 키캡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가볍고 경쾌하게 하나씩 꾹꾹 눌러줍니다. 그러면서 소리가 좀 달라졌는지 귀 기울여 들어보고 느껴봅니다.
어때요??? 동일하게 타이핑하는 영상과 키캡 별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보았습니다. 위에 처음 작업 이전 소리와 이후 소리에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아이폰으로 녹음을 한 경우라 정확히 실제 소리랑 일치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정리하자면... 적축 기계식 키보드가 무소음 적축 기계식 키보드로 바뀐듯한 느낌? 즉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이 좀 줄어든 거 같습니다. 단순히 소리가 작아졌다기보다는 먹먹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요건 호불호가 좀 있을 거 같네요.
원본 콘텐츠는 아래 이미지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yyoung92/223093101655
기계식 키보드 지유랑 K68에 키캡 오링 장착 후 소음을 줄이고 먹먹함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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