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물을 자주 안 줘도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해서 함 키워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워크앳로터스입니다.

어제는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물 영양제까지 챙겨왔습니다. 장여사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물도 주고... 영양제도 뿌려주고... 이렇게 키우면 내년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는 그런 상황을 맞이하겠지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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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신혼집부터 시작해서 4군데 집을 옮겨 다니면서 여러 동식물을 만났고 애정을 듬뿍 가지고 키웠으나 사실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낸 경우는 드물었네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식물들을 키우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구피, 장수풍뎅이, 햄스터... 등 동물도 키우고 여러 번 시도는 하였지만... 모두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는 집에서 뭔가를 키운다는 건 생각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SNS에서 제 취향에 맞춤형 광고가 올라오더군요. 괜찮은 외장형 하드디스크 리뷰를 위해서 이거저거 살펴보다 보니 WD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보입니다. 근데, 이건 뭐지? 싶네요.

WD

재택근무의 능률을 향상시켜줄 4가지 필수템! 1. 인체공학적 의자 – 자세를 바로잡아주어 신체적 불편함을 완화시켜줘요 2. 노트와 펜 – 항상 옆에 노트와 펜을 놔두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때 마다 적으세요 3. 화분 – 식물은 주변 공기를 깨끗하게 해줘 편안함을 가져다줘요 4. 든든한 외장하드 – 무엇보다 꼭 필요한 ITEM! 놀라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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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나 노트/펜 그리고 외장 하드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기에 집에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게 되고 노트북과 접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은 하드디스크도 필요하고... ㅎㅎ 요즘은 아이패드 에어를 들여오면서 애플 펜슬도 욕심이 나네요.

재택근무를 위한 4가지 필수 템!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화분은 무슨 의미인가요? 뭐, 한편으로는 집에서 오랜 시간 보내니까 화분을 책상 위에 두고 공기 정화 기능과 함께 시각적으로 푸르름을 보게 되면서 눈 건강도 챙기고... (꿈보다 해몽이 더 좋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딸내미! 뭔가 잔뜩 짊어지고 들어옵니다. ㅎㅎ 이런 우연이 있나요. 의도하지 않았건만, 딸내미 어찌 알고 학교에서 선물로 받았다고 하면서 집에서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이름이 뭐라고 하였는데...

산호수라고 부르나 봅니다. 어? 내용을 살펴보니 열매도 자라나 보네요. 이거 도전해보고 싶은데... 관리가 까다로우면 안 되는데... 안 그래도 집에서 뭔가 제대로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불안이 밀려옵니다.

 

산호수

[분포] 한국(제주도), 중국(남부),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특징] 상록성인 잎의 모양이 독특하며 포복성을 지녀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간다. 자금우에 비하여 잎과 줄기에 털이 많고 연약하다. [잎] 잎은 돌려나기하며 타원형이고 첨두,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2-6cm × 1.5-2.5cm로, 양면에 긴 털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나 있다. 잎자루 길이는 3-5(10) mm로, 밀모가 존재한다. [꽃] 우상모양꽃차례는 잎겨드랑이 또는 포의 겨드랑이에서 나오며 2-4개의 꽃이 피며 길이 2-3cm로, 긴 털과 입...

산호수

생육환경:

상록수 하부(저지대)에 자금우 등과 혼재하며 강한 햇볕 아래에서 잘 자라며 척박한 사질양토에서 번성한다. 내한성이 약하므로 중부지방의 노지재배는 불가능하나 내염성이 강해서 해안가에서 잘 자란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호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ㅎㅎ 다행입니다. "척박한 사질양토에서 번성한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물 자주 안 주고 대충 키워도 잘 자란다는 의미인 거 같네요. 아직은 잎도 적고, 열매도 나지 않았지만... 언젠간... 설명으로는 꽃은 6월에 피고 9월에 열매가 성숙한다고 적혀 있네요. 그럼 내년 9월까지 잘 키워 봐야겠습니다.

최근에는 집에 이런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기에 당연히 화분 받침대 역시 마땅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여사의 임시방편으로 배달 식품에서 나온 적당히 쓸 수 있는 걸로 받쳐두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처음에는 듬뿍 주고... 그 뒤로는 흙의 상태를 체크해서 주는 걸로... 손으로 1cm 깊이로 흙의 상태를 체크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강한 햇볕 아래서 잘 자란다고 하니, 가급적 해가 잘 비치는 베란다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녁에 다이소에 들러서 작은 화분 받침대라도 하나 장만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영 보기에 좋지 않아서...

아~~~! 그리고 요건 딸내미 들고 온 선물 중에서 손수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든 물건이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ㅎㅎ 사실은 제 선물로 가져온 건 아니지만... 억지로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ㅎㅎ 수공예 작품으로 스마트폰 거치대라고 합니다. 비닐팩 모양의 커피 우유가 떠오르는 디자인 같습니다. 아래쪽에는 제법 바느질도 잘 했네요. 옆면도 딸내미 솜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자랑하던 딸내미 곧! 불만족스러운 맘을 표현하더군요. 요기 옆면은 망했다고...

ㅎㅎ 괜찮다고... 요렇게 돌려서 사용하면 보이지 않는다고... 나름 기능성도 갖추었다고 보이는 게... 요렇게 각도 조절을 하면서 거치가 가능합니다. 요건 수직에 가까이 기울여서 사용하는 모습이고...

요건 좀 더 기울여서... 눕혀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책상에서 내려다보는 편한 각도로 조절하면 됩니다.

일단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아이팟 터치를 등장시켰습니다. 요렇게 키보드 왼편에 놔두고 아이폰을 올려두고 사용하려고요. 이 정도면 수작업 공예품으로 꽤 괜찮은 편이지 않나요...

어차피 집에 들여온 동식물은 모두 제가 키워야 합니다. 동식물 키우는데 취미가 없는 장여사, 처음에만 관심을 보이는 딸내미... 결국 제가 담당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 핑계로 선물도 챙겼네요. 그럼 앞으로 간간이 산호수 키우기 프로젝트 경과를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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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물을 자주 안 줘도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해서 함 키워보려고 합니다.